기본적으로 정액분할투자 방식은 주식투자나 주식형 펀드 투자에서 오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해도 손실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환매를 해야 할 시점이 시세나 수익률이 평균 매입단가보다 낮으면 손실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정액분할투자 방식을 장기적으로 하다 보면 결국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져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정액분할투자는 3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많이 권장되는 편이다.
정액분할투자법을 활용한 직접 투자나 적립식 펀드가 좋은 점은 저축의 위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적립식 펀드가 장기간 투자하면 수익을 낼 확률이 높은 것은 그것이 기본적으로 저축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다는 말 속에는 '적금'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적립식 펀드이든 우량주를 활용한 정액분할투자법이든 꾸준히 모아 간다는 것이 결국 어떤 테크닉보다 위력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가격 하락으로 분할매수 효과
투자시작 | 1개월 | 2개월 | 3개월 | |
A | 3000만원 일시 투자 |
3000주 보유 |
3000주 보유 |
3000주 × 1만원 = 3000만원 (0%) |
B | 1000만원 투자 1000주 보유 |
1000만원 투자 1667주 보유 |
1000만원 투자 3667주 보유 |
3667주 × 1만원 = 3667만원 (22%) |
-50이 어떻게 +100이 되는가
1만 원에 어떤 주식을 샀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만약 이 주식이 며칠간 급락해서 주당 5000원이 됐다면 50% 하락한 셈이다. 이때 투자자들은 5000원 떨어졌으므로 앞으로 5000원만 더 오르면 본전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5000원 오른다는 것은 50% 오르는 게 아니라 5000원 오르려면 100% 수익률을 거둬야 5000원이 1만 원이 되는 것이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만약 90% 손해를 보면 900%가 올라야 본전이 된다.
-50=100 법칙의 적용
손실 비율 | 최초 | 하락 | 상승 | 최종 수익률 | 필요 수익률 |
10% | 10,000 | 9000 | 9900 | -1% | 11% |
20% | 10,000 | 8000 | 9600 | -4% | 25% |
30% | 10,000 | 7000 | 9100 | -9% | 43% |
40% | 10,000 | 6000 | 8400 | -16% | 67% |
50% | 10,000 | 5000 | 7500 | -25% | 100% |
60% | 10,000 | 4000 | 6400 | -36% | 150% |
70% | 10,000 | 3000 | 5100 | -49% | 233% |
80% | 10,000 | 2000 | 3600 | -64% | 400% |
90% | 10,000 | 1000 | 1900 | -81% | 900% |
이 표에서 보는 것처럼 한 번 손실을 보게 되면 회복하는 게 정말 어렵다.
'-50=100의 법칙'은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필립 피셔 등 투자 대가들의 투자법과도 닮아 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손실을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것보다 돈을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 : 충전수업: 쩐의 흐름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