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자산이 부실하거나 테마나 풍문으로 급등한 주식은 이 방법으로 타이밍을 잡을 수 없다. 아래 매수타이밍은 기업의 실적과 이익이 훼손되지 않고 기업가치가 탄탄한 좋은 기업일 경우에만 한한다. 즉 실적이 잘 나오고, 성장과 안정성이 있고,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면 아래 4가지 기준에 따라 매수하는 방법도 괜찮다.
1. 정기적으로 조금씩 매수
지수추종 ETF의 경우 이 방법이 좋다. 거시경제는 예측도 어렵고, 지수추종 ETF가 개별종목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당히 아무 때나 매수해도 무방하다. 기업 가치가 변함없는데 사소한 이유로 크게 하락한 종목을 추가매수한다.
단, 후술할 더 좋은 매수 기회를 대비해서 평소에는 소액으로만 정기매수하길 권한다.
2.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때
좋은 기업이라면 고점 대비 -10% 이상 폭락했을 때 매수해도 좋다. -20%, -40%로 해도 괜찮다.
단 -5% 정도의 하락은 흔하므로 최소한 -10% 이상은 하락할 때 매수한다는 원칙을 권한다. 평단가를 낮추고 수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건 분할매수다.
100만원의 현금이 있다면, 고점대비 -10% 하락했을 때 20만원을 넣고, 고점대비 -20%하락할 때 또 20만원을 추가로 넣고, 고점대비 -30% 하락할 때 20만원을 넣는 식이다.
단 한 번에 -10% 하락했다고 모든 여윳돈을 다 쏟아 붓진 말자.
3. 예년 대비 PER이 낮아졌거나 EPS가 높아졌을 때
좋은 기업 주식이라도 비쌀 때 매수하면 돈을 잃게 된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른다. 싸게 사야 좋은 주식이다. 좋은 기업이라도 비싸게 샀다면 나쁜 주식이다.
저평가/고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차트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는 PER, PBR, EPS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PER이 평상시보다 상당히 낮아졌고, EPS가 평상시보다 상당히 높아졌을 때, 그러면서도 여전히 기업가치는 탄탄할 때는 매수타이밍이다.
단 PER이 조금 낮아진 정도로는 굉장한 매수타이밍이 아니다. 원래 PER은 수시로 변한다. PER이 낮아질 정도로 시장기대감이 없어진 다른 합리적 이유는 없는지 함께 찾아보길 권한다. 때로는 기대가 낮을만한 이유가 있기도 하니까.
4. 매출 타격은 미미한 외부 악재로 주가가 하락할 때
심리적 타격으로 주가 낙폭은 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 매출 타격은 적은 외부 악재가 많다. 정부규제, 전쟁, 선거결과, 자잘한 소송, 리콜 등이 대표적이다. 또 그저 수급이나 심리상의 이유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폭락한다면 이 역시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만약 해당 악재가 매출에 실질적으로 미칠 타격이 적다면, 오히려 매수타이밍으로 삼는 것도 좋다.
P.S,: 매수타이밍의 핵심은 '저평가'
출처 : '성실한 흑수저, 월급쟁이 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