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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사이 소비자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2008년 8월(5.6%) 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최고치인 5.4%까지 치솟았습니다.

5월소비자물가지수-5월CPI
출처 = 연합뉴스

문제는 물가상승이 지금이 정점이 아니고 계속될 거라는 점인데,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와 식량 가격 상승 및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압력이 더 커지면서 상승기조가 6-7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자료
한국은행제공

소비자물가는 왜 계속 오르는 걸까? 소비자물가 개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란?

소비자가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이 지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구에서 소비목적으로 구입하는 '대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하게 되는데, 통계청에서 전국 도시에서 가격을 수집한 458개 대표 품목의 개별 가격 변동을 종합해 소비자지수 통계를 만듭니다. 

 

대표 품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 품목에는 식품, 주류, 담배, 의류, 신발, 주택, 수도, 전기, 교통, 통신, 교육, 보건 등 평범한 국민이 생활에 꼭 필요한 재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PI (Consumer Price Index)?

금융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 보다는 'CPI'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경제지표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게 되면 CPI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소비자물가는 사람들의 구매 동향을 파악하는 통계자료이자, 금리 상승의 주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변동을 측정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금융시장이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약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 CPI는 왜 국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까?

미국 CPI 지수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우려가 거세지고, CPI 지수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해 앞으로는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왜 자꾸 오르는 걸까?

2022년 3월 소비자물가가 4.1% 기록하며 10년 만에 4%를 상승한데 이어, 4월에는 4.8%로 한 달만에 0.7% 올랐습니다. 문제는 생필품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입니다. 물가각 오르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원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물가상승 요인 3가지

1. 팬데믹 여파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를 마비시킨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기업들은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국경 이동이 제한되면서 작물을 재배해도 운반할 수가 없었고, 기후 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밀 수확량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브라질 등의 세계 최대 콩 수출국은 가뭄으로 수확을 멈췄습니다. 

 

2.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곡물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전 세계 유통되는 밀, 보리의 3분의 1이 수확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러시아는 세계 원유 공급의 10%, 유럽 가스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인데 전쟁으로 인해 원활한 석유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원유 가격과 원자재 가격 또한 폭등했습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물건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의 대표 품목들도 덩달아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되어버렸습니다. 

 

3.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도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그동안 자제했던 외출, 외식,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지출도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개인서비스물가는 4.5%로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증가로 물가에 반영되면 5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https://kostat.go.kr )에서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통계청-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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