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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홍대점, 국내 브랜드 제품 늘리고 매출 2배 넘게 증가

 

신세계백화점이 뷰티 편집숍 브랜드 ‘시코르’(CHICOR) 재정비에 나서면서 헬스앤뷰티(H&B) 절대강자인 CJ올리브영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K-뷰티 브랜드 입점 비중을 늘리는 등 기존과 다른 전략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획전략본부에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사업을 총괄할 뷰티전략 태스크포스(TF)팀과 뷰티 편집숍인 ‘시코르’를 총괄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시코르 AK홍대점

 

시코르는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뷰티 편집숍 브랜드다. 해외 화장품,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던 고급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한국판 세포라를 표방하며 30호점까지 점포를 늘리기도 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매장 수가 감소해 현재 20여개로 축소됐다.

 

이는 시코르가 강점으로 내세운 ‘체험형 서비스’가 어려워지면서다. 론칭 당시 시코르는 럭셔리 브랜드를 주로 입점시키고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 ‘셀프바’를 운영했다. 기존에는 한 공간에서 한 브랜드의 제품만 테스트할 수 있었다.

 

또 조명과 거울을 구비하고 드라이어, 고데기와 같은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헤어 셀프바’도 마련하면서 매장 수를 늘렸지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면서 점포 수를 줄였다.

 

반면 경쟁사인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전부터 구축해 둔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매출 하락 방어에 성공했다.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연결하는 전략으로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각종 경로를 통해 구매 경험을 할 수 있는 유통방식이다.

 

비대면 구매가 커지면서 올리브영의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이용이 급증했다. 여기에 최근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매출 성장과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K-뷰티 브랜드 확대를 중심으로 한 재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신세계 강남점(2월), 용산 아이파크몰점(3월), AK홍대점·영등포 타임스퀘어점(10월) 등을 리뉴얼 오픈했다.

 

최근에는 신세계센텀시티 지하 2층에 있는 시코르를 리뉴얼 오픈했다. 해당 지점이 2017년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2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해 약 7년 만에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53개 브랜드를 신규 도입했고 브랜드 수를 145개에서 178개로 늘렸다.

 

특히 K뷰티를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뉴 인 시코르(New in CHICOR)’ 코너를 신설했고 뷰티 인플루언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오아드, 틸너스, 브루케시아 등 색조 품목을 입점시켰다.

 

특히 지난 10월 리뉴얼을 마친 AK플라자 홍대점도 탬버린즈, 논픽션, 멜릭서 등 인기 K-뷰티 제품을 입점시키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비중을 40%대에서 55%로 늘렸다. 이에 재오픈 이후 한 달 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강남점과 아이파크몰점, 타임스퀘어점 등도 리뉴얼 이후 K-뷰티 브랜드 비중이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은 홍대점의 성공 사례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강남점 등 전 매장 새단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역점은 올해 말 임대차계약 만료에 따라 내년 초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이전 오픈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AK홍대점은 국내 다른 화장품매 매장에서 쉽게 없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갖췄다는 기존의 특장점을 유지한 가운데 K뷰티로 브랜드 스펙트럼을 확대했다리뉴얼 핵심 전략인 K뷰티 브랜드 확대와 독점 브랜드 입점, 팝업플레이스 등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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