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과 고물가에 20~30대의 소비 패턴이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에서 ‘요노’(YONO·You Only Need One)로 변화하고 있다. 욜로족이 한 번뿐인 인생을 위해 과감한 지출을 했다면 요노족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산다.요노족 트렌드에 로고는 없지만 깔끔한 디자인의 기본아이템을 찾는 20~30대가 늘어나면서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올해 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의 매출은 11%,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출은 3.5배 각각 증가했다.
또한 젊은층에서 값비싼 명품 대신 가성비 높은 저가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다이소 뷰티 부문에서 출시한 ‘손앤박 아티스프레드컬러밤’(3000원)은 ‘샤넬 립앤치크밤’(6만3000원)과 유사한 기능으로 입소문나 인기를 끌었다. 듀프 소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다이소 뷰티 부문의 올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성장했다.
유니클로는 크리스토퍼 르메르, JW앤더슨, 질샌더, 마르니에 이어 지방시 출신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클레어 웨이트 등과 협업한 제품 ‘유니클로:C’를 선보였다. SPA 브랜드 자라는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시즌마다 ‘샤넬 느낌 트위드’, ‘프라다 느낌 신발’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