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위기 아닌 정치 위기…투자가치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한, 전반적 가치 간과 안 돼"

스위스 투자은행(IB) 롬바르드 오디에의 존 우즈 아시아최고투자책임자(CIO)가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우즈 CIO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1분기쯤 최종 국면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시장은 분명히 가치가 있고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기회를 얻기 위해 이번 사태(탄핵 국면) 내내 한국 시장을 매우 진지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경제 위기라기보다 정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변동성은 위험 요소이지만 인공지능(AI) 공급망인 한국의 전반적인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리더십 부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시기가 겹쳤다. 한국의 권력 공백이 한·미 동맹을 약화하고 외교 및 무역 정책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대통령이 탄핵 당하면서)한국은 이제 장기간의 불확실성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