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를 관망하면서 금리 결정에 신중하게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은 30일 '2025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FOMC 결정문이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에 관해 미세 조정되는 데 그쳤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해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언급했다.이어 "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과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연준은 회의마다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28∼29일(현지 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만장일치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금리인하로 정책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상회한다"면서 "향후 인하는 인플레이션 추이, 정부 정책 변화 등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3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제가 강하고, 디스인플레이션은 더디고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관련 계속적인 진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5~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으로 동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