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임신·출산 가정에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적금 금리는 올려주는 식이다.
30일 은행연합회 저출생극복상품 공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저출생 극복 상품은 여신 12개, 수신 13개로 총 25개에 달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뿐 아니라 아이엠뱅크(iM뱅크), IBK기업은행, 수협은행, BNK부산은행·경남은행, JB전북은행·광주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임신확인서 제출 시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KB스타클럽 등록 가족 중 만 1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최고 연 4%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하나은행은 임산부일 경우 연 2%포인트, 다자녀 가구일 경우 최고 연 2%포인트를 얹어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했다. 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매월 30만원 이하 납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24년 출생한 아이 명의로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면 축하금 5만원을 신규 계좌에 즉시 입금하는 '출생축하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리SUPER주거래통장, 우리아이행복저축예금 중 하나로 선택해 축하금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아동수당을 농협은행 계좌로 수령하면 연 최고 6.4% 이자를 주는 '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제공한다. 아이엠뱅크의 'iM아동수당적금'은 아이엠뱅크 입출금통장으로 6회 이상 아동수당을 받으면 연 0.8%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도 적극적이다. 부산은행 'BNK아기천사적금'은 가입기간 중 첫째를 출산할 경우 4.5%포인트, 둘째를 출산하면 5%포인트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이율을 더해 최고 연 8%를 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뱅킹으로만 가입 가능하다.
경남은행 'Hi baby적금'은 출산축하 우대금리 연 2%, 다자녀 우대 최대 2%, 아동수당 등 지원금 입금 우대 연 2%포인트 등 최대 6.5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올 상반기까지 총 1만 계좌를 한정 판매한다.
토스뱅크는 아이 통장을 보유한 15세 이하 개인에게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한다. 자동이체 저금을 모두 성공하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고, 계약 기간은 1년이다.
다자녀 가구에 대출금리를 우대하는 여신상품도 다양하다. 국민은행은 KB다둥이 전세자금대출, 신한은행 신한 새희망홀씨, 하나은행은 다둥이전세론 등 대출금리를 0.15~0.20%포인트 감면해주는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