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가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국내에 출시한다. 샤오미가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래 샤오미 14T,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를 국내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최고급 라인업까지 선보이는 것이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샤오미 15 울트라'를 조만간 한국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 24일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 15 울트라’를 오는 27일 중국에서 먼저 발표한다며 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샤오미 15 시리즈의 최고급 제품으로,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협업을 통해 카메라를 매우 강조하는 제품이다. 외관만 얼핏 보면 스마트폰인지 카메라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앞서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샤오미 15 울트라는 5000만 화소 1인치 메인 카메라(조리개값 f/1.63),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f/2.2), 5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1.8), 2억 화소 망원 카메라(f/2.6), 최대 28배 줌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샤오미 15 울트라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6000mAh 배터리, 90W 유선충전, 50W 무선충전, 안드로이드 15 기반의 샤오미 하이퍼 OS 2.0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이달 27일 먼저 공식 발표를 한 뒤 다음달 3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일을 하루 앞둔 내달 2일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작인 샤오미 14 울트라는 12GB+256GB 모델이 중국 내수용은 6499위안(약 128만원), 글로벌 모델은 1029달러(약 147만원)에 출시된 바 있어 샤오미 15 울트라도 가격이 비슷한 선에서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
다만 글로벌 론칭 발표 직후 우리나라에서 바로 판매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어서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샤오미 15 울트라가 국내에서 출시되면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그 중에서도 최고급 라인업인 갤럭시 S25 울트라와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다. 시기상으로는 삼성전자가 2·4분기에 내놓는 갤럭시 S25 엣지와 겹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샤오미의 한국 플래그십 시장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샤오미는 중국 본토 시장에서도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보급형 모델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이 가운데 아이폰을 제외하면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 15 울트라로 가격 대비 성능비, 이른바 가성비 승부를 보기에는 갤럭시 S25 울트라(256GB 기준 169만8400원)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 사후서비스(AS)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샤오미는 프리미엄급 품질을 추구하면서 합리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소비 성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 1월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에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고 AS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