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로 음악 틀면 윈도 PC 재생
애플 생태계 맞서 '혈맹 관계' 이어가
갤럭시. 윈도 연동 강화 업데이트
17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윈도 11용 ‘폰링크’ 앱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간 오디오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틀면 윈도11 PC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이 재생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PC로 옮겨 재생하거나, PC에서 별도 음원 스트리밍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어진다. MS는 이와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에 내장된 삼성 브라우저 사용 기록을 폰링크와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인터넷 페이지를 PC로 쉽게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와 MS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MS는 PC·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PC·OS를 독점 생산하며 유기적인 생태계를 꾸리고 잠금효과(Lock In)로 사용자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PC OS가, MS는 스마트폰이 빈약하다. MS에게는 구글 또한 경쟁상대다. 구글은 모바일·PC간 연동을 통해 웹브라우저 크롬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MS 브라우저 엣지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약점이 크다. 이를 삼성 브라우저와 손 잡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양사는 최근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갤럭시·윈도우 연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올 초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공개한 갤럭시북2 프로가 대표적 사례다. 이 제품은 윈도우11 작업표시줄에서 스마트폰 앱을 곧장 실행할 수 있는 ‘최근 사용 앱’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 스마트폰·노트북·MS 윈도우 사용자 경험(UX) 연계를 강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