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얼굴 출금 서비스 시행
화상상담 창구이어 영업점서도
ATM서도 순차 시행 예정
신한은행은 10일부터 금융권 최초로 ‘창구 얼굴 출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전에 ‘얼굴 인증’만 해두면 신분증, 통장, 비밀번호 등이 필요 없이 창구에서 출금이 가능해진다. 신한은행은 향후 현금입출금기(ATM)에도 얼굴 출금 기능을 순차 적용해 현금카드 없는 출금이 가능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창구 얼굴 출금 서비스’는 고객 고유 생체 정보인 얼굴 인증을 통해 신분증, 통장, 카드 등 출금 매체 없이 편리하게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고객이 사전에 은행 영업점 창구, 모바일앱인 쏠(SOL), 스마트 키오스크, 디지털 데스크 등에서 얼굴 인증을 하고, 출금한도를 등록한 경우에 활용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키오스크, 디지털 데스크와 같은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 채널에서 얼굴 출금 서비스를 2년 가량 ‘파일롯 테스트’를 한 뒤 창구에서도 이를 적용한 것”이라며 “향후 ATM 등에도 적용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별 ATM기에는 개별 카메라가 장착돼 있지 않아 얼굴 출금 서비스 적용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향후 카메라 장착 ATM기로 교체하며 얼굴 출금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ATM기로 확대될 경우 별도의 현금카드 없이도 편리하게 현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얼굴 인증 같은 생체 정보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ATM 앞에서 고객이 ‘이상 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 사례로 판별해 경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비대면 생체인증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를 악용해 신분증 도용 등으로 금융 범죄가 발생하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얼굴 인증 외에도 지난 2017년부터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한 출금 이체 서비스를 ATM과 스마트 키오스크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