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어 전작인 갤럭시S23에도 AI 기능을 장착할 예정이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조만간 S23 시리즈의 새 OS(운영체제) 버전인 '원(ONE)UI 6.1'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 '베닛 브루너 프로'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3월 S23용 갤럭시 AI가 출시된다"고 했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도 지난 16일 "갤럭시 스토어에 '삼성 온디바이스 리소스 앱' 업데이트가 나왔다. 이는 통화 중 라이브 번역, 음성 녹음의 텍스트 변환 등 갤럭시AI 기능 중 일부에 대한 온디바이스 처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S23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U1 6의 최신 버전으로 보인다"면서 S23 OS 업데이트가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원UI 6.1과 갤럭시AI는 아직 S24 시리즈에서만 구동된다. 실시간 통화 번역, 문자·메신저 등의 텍스트 번역, 사진·영상 등의 피사체를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사진 속 어색한 부분을 자동으로 덜어내거나 채워주는 '생성형 편집', 일반 동영상의 프레임을 스스로 생성해 슬로모션 재생이 가능한 '인스턴트 슬로모 등이 대표적인 갤럭시AI 기능이다.
다만 삼성은 S23을 비롯해 Z폴드5 및 Z플립5, 또 탭S9 시리즈를 대상으로 OS업데이트를 통한 갤럭시AI 적용을 상반기 안에 마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존 디바이스의 HW(하드웨어) 성능을 고려하면, S24와 완전히 동일한 AI 기능 구현은 어렵지만 최적화 등의 노력을 통해 'S24 대비 80~90% 수준'의 기능은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특히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발 빠른 마케팅으로 S24를 AI폰 혁명의 대명사로 밀어 올린 데 이어 전작인 S23까지 AI폰이 되면 'AI폰=갤럭시'라는 인식을 굳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