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일을 하루 앞둔 24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1,46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4.4원 오른 1,45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환율은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4거래일 연속 1,450원대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하락한 1,451.5원에서 출발했으나, 곧 상승세로 전환하며 오후 3시 20분께 1,457.4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113)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3개월 만의 하락 전환을 의미하지만,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7 중반에서 이날 108대로 올라섰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소비심리가 부진했음에도 FOMC 여파가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FOMC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달러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