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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 외환시장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9월 말 1,300원 초반에 머물던 환율은 12월 말 1,480원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고, 대내적으로는 한국 경기 회복 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환율 우려가 커지자 일각에선 외환보유고 감소 추세와 자본 유출 우려가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외환보유고는 4,000억달러를 웃돌며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으로 일컫는 3개 월 평균 수입과 단기외채의 합산 규모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 다만 2022년 초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다 10월 부터 2개월째 감소하며 이러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단, 전문가들은 현재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외환보유고 수준을 고려할 때 외환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애널리스트는 "외환보유고는 적정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국제수지 구조와 정부의 선제적 조치 덕분에 극심한 외환시장 불안은 억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제수지에서 나타나는 외환 수급 환경은 양호하다"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를 통한 해외투자 확대가 외환 수급 불균형을 야기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조차도 정부의 외환 수급 안정 조치가 실질적으로 발휘될 경우 수급 불균형 완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정부는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 상향, 외화 대출규제 완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왑 확대 등은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자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내년 상반기 내외 금리 차 역전 심화 가능성과 해외투자 확대는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관심은 미국과 한국 내외 금리 역전이 심화되는 구간에서 외환시장 충격 여부에 있다" "내년 상반기 일시적으로 내외 금리 차가 재차 확대될 있으나 국제수지 구조 정부 개입으로 극심한 외환시장 불안은 억제될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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