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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불확실성 배당주로 대응
석탄·은행·음식료·헬스케어 ‘주목’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인민은행(PBOC) 건물.

 

중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가파르다. 10년물 금리는 연초 2.557%에서 사상 최저치인 1.703%까지 내려갔다. 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다소 완화적으로 전환한 통화 정책도 국채금리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금리의 추세적 하락에 무게가 실리며 중국의 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될 전망이다. 이에 중국 투자자도 투자 콘셉트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특히 중국 배당주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신한투자증권은 12월 2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배당주를 담기 좋은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중국 금융 시장이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중국 금융당국은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신(新) 국9조’를 발표하며 기업의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10년 만에 내놓은 증시 부양책으로, 증시 관리감독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배당에 인색한 상장사를 관리종목에 지정하는 식이다. 과거에는 자본 시장 규모 확대와 개인 투자자 보호·교육의 목적이었다면, 올해 발표한 국9조는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방점이 찍힌다.

여러 데이터도 지금이 중국 배당 투자 적기라는 점을 일깨운다. 중국 본토 CSI배당지수의 배당수익률은 약 5.1%다. 무위험수익률과 비교하면 충분히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7배로 과거 5년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 배당주 중에서도 특히 석탄과 은행, 석유·화학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 본토 시장에서 배당수익률 5%를 웃도는 고배당 업종이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은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고 국유기업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가 국유 기업 핵심성과지표(KPI)에 주가 항목을 포함한 뒤부터 국유 기업은 적극적인 배당 확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추천하는 종목도 석탄과 은행 업종에 쏠렸다. 핑딩산석탄·양취안석탄과 샤먼은행·난진은행·수저우은행 등이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이들 모두 배당수익률이 7%를 넘고, 최근 3년간 배당 성향이 30% 이상이며, 3년 연속 배당성장률이 높아진 종목이다. 그 외 음식료 업종의 중량제당, 헬스케어 업종의 쿠이화제약, 에너지 업종의 화이베이광업 등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본토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가총액과 유동성 측면에서는 ‘Huatai-PB SSE Dividend ETF’가,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는 ‘ChinaSouthern FTSEChina Enterprises ETF’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저금리 환경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종목과 ETF를 추렸다”며 “연말연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배당주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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