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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챗GPT가 등장 2년을 맞은 가운데 내년에는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 개막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추론용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성능·대용량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2일 반도체 업계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은 2024년 654억 7000만달러(약 96조 1950억원)에서 2029년 1470억 1000만달러(약 216조 17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5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AI 수요로 인해 기업용 SSD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업용 SSD 시장 매출은 73억 달러(약 10조 7258억원)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8.6%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H시리즈 AI 가속기 출시와 AI 트레이닝 서버 수요 증가로 대용량 모델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은 삼성전자(43.4%), SK하이닉스(27.9%), 마이크론(15.6%) 순으로 한국 기업들이 70% 이상을 점유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AI 워크로드는 기존 서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SSD는 기존 16TB(테라바이트)에서 30TB를 거쳐 60TB급으로 용량이 커지는 한편 처리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PS1012 U.2’를 개발했다. PCIe 5세대를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 순차 읽기 성능 13GB/s(초당 기가바이트)를 구현했으며 OCP 2.0 규격을 지원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서버와 호환성을 높였다.

 

또한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업계 최대 용량인 122TB 쿼드레벨셀(QLC) 기반 기업용 SSD ‘D5-P5336’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성능과 용량을 최대로 끌어올린 SSD의 양산을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8세대 V낸드 기반 차량용 SSD ‘AM9C1’을 개발한 데 이어 8채널 PCIe 5.0 기반의 SSD ‘PM9E1’를 선보였다.PM9E1은 자체 설계한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해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14.5GB(기가바이트), 13GB로 전작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14GB 크기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어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팹리스 업계에서는 파두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파두는 SSD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파두의 SSD 컨트롤러는 연속 읽기·쓰기, 임의 읽기·쓰기 등 업계 최고 4대 성능을 구현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5세대 SSD 컨트롤러 ‘FC5161’은 PCIe 5.0 인터페이스와 OCP 2.0 규격을 지원해 성능과 호환성을 높였다.

 

메타,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두는 현재 5세대 대비 전력 효율을 2배 이상 높인 6세대 컨트롤러 개발을 진행 중이며 SSD 완제품 모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글로벌 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고용량 기업용 SSD의 안정적인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9.8% 증가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1200억엔(약 1조 11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키옥시아는 이를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 SSD 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기술 개발·규제 완화·해외 협력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웨스턴디지털 역시 북미 고객사의 주문 급증으로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2% 성장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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