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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글로벌 Z세대의 영향으로 수의사 직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포천지는 “Z세대는 반려동물의 부모가 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Z세대가 반려동물에 아낌없이 소비하며 반려동물 관련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수의사는 글로벌 채용 플랫폼 인디드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직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급여 수준, 지속 성장성, 근무 유연성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수의사는 2019년 데이터 수집 이래 처음으로 인기 순위에 올랐다.수의사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직업으로 꼽힌다. 100만 개의 일자리당 1,065개의 구인 공고가 있고, 일자리 점유율은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124%나 증가했다. 수의사의 연평균 급여는 13만 9,999달러(약 2억 400만 원)로, 미국 근로자 평균 연봉(미국사회 보장청의 2023년 임금 지수 기준)인 6만 6,621달러(약 9,700만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미국수의학 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가구의 45.5%가 개를, 32.1%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1988년 56%에서 2024년 66%로 증가했으며, 개 한 마리당 연간 지출은 평균 580달러(약 85만 원), 고양이는 433달러(약 63만 원)로 집계됐다.

 

특히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반려동물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보험회사 레모네이드의 2024년 연구 결과, Z세대가 지출하는 반려동물 관련 비용은 한 달 평균 178달러(약 26만 원)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146달러, 21만 원), X세대(115달러, 16만 원), 베이비붐 세대(90달러, 13만 원)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고양이의 평균 수명(17년)을 기준으로 보면, Z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총 1만 7,952달러(약 2,600만 원)를 더 소비하는 셈이다.

 

포브스 산하 소비자 정보 플랫폼 포브스 어드바이저 역시 성인 Z세대가 반려동물의 필요와 전반적인 행복에 금전적 자원을 투자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Z세대는 행동 훈련(41%), 반려견 보육(35%), 전문 반려동물 사료(44%), 반려견 산책 서비스(31%) 등 서비스에 돈을 쓸 확률이 높다. 생일 케이크(34%)나 생일 선물(39%), 의상(32%) 같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도 활발했다.

 

Z세대가 반려동물에 집중하는 이유는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동반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천지는 Z세대가 집을 사거나 자녀를 갖는 대신 반려동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를 ‘작은 사치’라고 표현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계획이 없는 젊은 미국인의 비율은 2018년 37%에서 2023년 47%로 증가했다. 이들 중 약 36%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개인적 선택 등을 이유로 아이를 키울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패키지드 팩트는 2024년 반려동물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1,51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Z세대 성인(18~27세)의 지출은 약 150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9.8%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 반려인의 25% Z세대로, 밀레니얼 세대(33%) 이어 번째로 소비 집단이다. 하지만 2030년까지 Z세대가 반려동물 시장의 중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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