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42조원에 가까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4년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이자이익 총액은 41조8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40조6212억원보다 1조2548억원, 3.09% 증가한 수치다. 4대 은행의 순이익은 총 13조3506억원으로 전체 금융사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1%로 분석됐다.
KB금융의 이자이익이 12조82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금융 11조4023억원 ▲우리금융 8조8860억원 ▲하나금융 8조761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다소 하락했지만 대출 수요가 지속되면서 이자수익은 상승했다.
지난해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규모도 10조9390억원으로 2023년 10조4947억원보다 4443억원, 4.2% 늘었다.
금융사들의 총 순이익은 16조4205억원으로 2023년 15조115억원 보다 1조4090억원(9.3%) 가량 증가했다. 금융사 수익이 대부분 은행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대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값 변동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은행들이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