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집'·불멍하는 마당
서울에 만든 ‘역대급’ 숙박
개장 앞두고 시민 사연 공모…무료 숙박 체험 제공
서울 노원구가 트리하우스 등 숙박시설을 갖춘 서울시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를 오는 5월 정식 개장을 알렸다.
수락 휴는 울창한 숲을 지닌 수락산 동막골에 노원구가 조성 중인 자연휴양림이다. 노원구는 전국 199곳 있는 자연휴양림 중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에는 아직 전무하다고 지난 17일 설명했다.
수락 휴는 불암산역에서 2㎞ 거리인 9800㎡ 부지에 방문자센터, 개별 숙박 동, 트리하우스, 레스토랑 및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일 수용 인원은 25개 객실에 82명 수준이다.
특히 침대 머리맡 천창을 통해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볼 수 있는 객실, ‘불멍’이 가능한 마당 공간, 최고 지상 14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 등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홍신애요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고품격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 운영에도 나선다.
구는 정식 개장에 앞서 사연 공모를 통해 무료 숙박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시민을 시범운영 기간에 초청하고, 이용 후기와 만족도 조사를 정식 운영의 개선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응모 주제는 ‘트리하우스에서 숙박하고 싶은 사연’, ‘문화도시 노원에서의 즐거웠던 경험’ 등이다. 주제에 적합하고 창의적인 사연을 가진 신청자 10명(팀)을 선정해 4~5월 시범운영 기간 중 희망일에 숙박할 수 있다.
1명(팀)은 대표 시설인 트리하우스에, 2명(팀)은 6인실, 7명(팀)은 4인실 시설에 각각 배정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자연과 문화가 일상에서 어우러지는 힐링도시 조성의 정점에 있는 사업”이라며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끼고 공감하는 하루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