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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성장률 ‘빨간불’ 켜졌다”
전문가 13인 중 12명 “2월에 금리 인하”
2%대 기준금리는 2022년 10월 이후 처음
성장률 1.9%→1.6% 하향조정 가능성 커져
연말 기준금리 수준 13명 중 7명 “2.2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 중반까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진 결과다. 한은이 25bp(1bp=0.01%p) 인하할 경우 기준금리는 지난 2022년 10월 11일(2.50%)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2%대에 진입한다. 

 

■내수 부진에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 커져

2월 금융통화위원회 전망


파이낸셜뉴스가 23일 국내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명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하를 예측한 전문가 중 66.7%(8명)은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하 재료는 경기 부진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러 리스크 중에서도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첫 금통위에서 동결 결정이 내려졌으나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금리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높아진 경기 하방 위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정책 부재 리스크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금리동결 재료였던 환율 부담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연초부터 비교하면 아시아 통화 가운데 엔화 다음으로 원화의 성과가 좋았다"면서 "정국 불안 등으로 원화가 독단적으로 약세되는 우려 등은 단기적으로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1월 금통위 금리동결의 배경이었던 고환율 부담이 최근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2.25%를 예상한 전문가(7명)가 제일 가장 많았다. 이달을 포함해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한 것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연된 성격이 있는 이달을 제외하고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한 차례 25bp씩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성장률 1.6% 유력...물가상승률 1.9~2.0% 예측

올해 경제성장률은 8명의 전문가가 1.6%로 내다봤다. 수출 둔화 조짐이 가시화된 가운데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 추경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지난 1월 블로그(1.6~1.7%)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 성장률이 1.6%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3명이나 됐다. 

 

추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한은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 기자회견에서는 2통화정책보다는 추경 등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 통화정책의 기대감이 후퇴한 부분도 영향을 끼쳐 '발톱이 있는 비둘기' 정도의 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1.9%)를 유지할 것'(6명)이라는 의견과 '2%대를 넘길 수 있다'는 예측(7명)이 팽팽히 맞섰다. 공급 측면에서는 환율, 유가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꼽히지만 부진한 수요로 물가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의 물가 둔화 압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환율과 유가의 상승폭을 상쇄할 "으로 전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 물가가 다시 반등한 부분과 관세 등의 리스크를 얼마나 한은이 많이 반영하느냐에 따라 숫자는 달라질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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