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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1분기 매출 격차 171억
편의점 성수기인 2~3분기에 승부
차별화되는 단독 제품 성공시켜야

편의점 빅2 '초격차'

의점업계 1, 2위인 GS25와 CU가 1분기에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양 사의 1분기 매출 차이는 171억원이다. 2조원 가까운 분기 매출을 고려하면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 수준이다.

 

강도 높은 편의점 신규 출점 제한 정책에 따라 점포 수에서는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가운데 양 사가 성수기에 내놓을 전략 신제품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성적표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GS25)은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8667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2%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규 점포 확대와 즉석식품, FF(신선식품) 카테고리의 강세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은 수익성 높은 상품이었던 진단키트 판매 감소에 타격을 입었다.

CU.GS25 1분기 실적

같은 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출 1조8496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GS25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량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FF와 가정간편식(HMR) 부문의 성장세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행사 확대를 통해 비수기인 1~3월에도 객수를 늘리는 데 성공한 것도 호실적 요인이다. 실제 CU의 동일점포 객수 증가율은 지난해 2월 -4.3%, 지난해 3월 -1.1%에서 올해 2~3월 7%대로 성장했다.

 

줄어드는 간격

GS25와 CU는 서로 "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GS25는 매출 기준 1위, CU는 점포 수 기준 1위다. 이 구도는 꽤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지난해에도 점포 수는 1만6787개의 CU가 1만6448개의 GS25보다 340개가량 많았다.

 

반면 매출은 GS25가 7조7800억원, CU가 7조6158억원으로 GS25가 1600억원 이상 많았다. 상대적으로 점포당 매출이 높은 수도권 출점이 많은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양 사의 점포당 매출(2021년 기준)은 GS25가 6억2053만원, CU가 5억9400만원으로 약 4.4%가량 차이가 있다.

GS25, CU 실적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CU의 약진 때문이다. 2021년 양 사의 매출 격차는 45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16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 4분기 792억원이었던 양 사의 매출 격차는 2022년 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양 사의 매출 격차는 불과 171억원이다.

 

하반기에 승부 갈린다

1분기는 편의점업계의 비수기다. 날씨가 추운 1~3월에는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날이 풀리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2분기와 3분기에는 매출이 크게 뛴다. 지난해에도 양 사의 2분기와 3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11~17% 많았다.

 

CU는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단독 FF와 HMR에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 편의점 최고 히트작인 연세우유크림빵은 최근 3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해당 제품이 개당 2500~36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세크림빵 시리즈로만 1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셈이다.

최근 3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CU의 연세우유 생크림빵
최근 3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CU의 연세우유 생크림빵

GS25는 그간 코로나19 영향에 부진했던 유흥·관광지 등 특수상권 점포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GS25는 주요 편의점 브랜드 중 특수상권 출점이 가장 많다. 그만큼 코로나19의 타격도 많이 받았던 곳이다.

 

올해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사실상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만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별히 눈에 띄게 출점을 늘리는 브랜드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GS25의 혜자 도시락, CU의 연세우유빵처럼 단독 판매가 가능한 신선식품이나 PB 신제품을 성공시키는 브랜드가 우위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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