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쪽집게'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증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윌슨은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향후 3개월 동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를 둘러싼 최대 리스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이민 정책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이민 제한 정책은 단기적으로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투자자들이 해당 리스크를 간과했지만 이제부터는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S&P500 지수가 5,500~6,10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최대 10%까지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윌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기업 이익 성장과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에 부정적인 정책들이 먼저 시행되면서 증시가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감세, 규제 완화, 정부지출 축소 등 긍정적인 정책들이 나오면서 증시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