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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000만원도 뚫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로 이유를 꼽는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점과 미국 중앙은행의 전향적 태도가 그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날 밤사이에만 10% 넘게 뛰며 4000만원을 뚫었다.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39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으론 먼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시장 진출이 꼽힌다.

 

관리 자산만 1경이 넘는 블랙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이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블랙록이 현재까지 내놓은 ETF의 대부분(576건 중 575건)은 SEC의 심사를 통과했다. 또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 등 대형 운용사들 역시 잇달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기 위해선 실제 비트코인이 필요하다. 수량이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을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다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또 월가가 만든 코인거래소 'EDX Markets(EDXM)'도 지난 21일(현지시간) 정식 운영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EDXM은 시타델과 피델리티, 찰스 슈왑, 세콰이어 캐피탈, 패러다임 등 월가 주요 리테일 증권사와 전문 마켓 메이커, 벤처 캐피탈(VC) 등이 모여 만들었다.

 

기존의 코인 거래소는 월가의 금융 기업이라기 보단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EDXM이 미국 기관투자가의 본격적인 투자 거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실제로 EDXM은 대다수 거래소와 달리 기관 투자자 서비스만 지원한다. 이를 위해 거래소 기능과 운영 방침 역시 기관 투자자 입맛에 맞춰 신뢰도와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

 

또 다른 상승 원인으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이 꼽힌다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파월 의장이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을 화폐로서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가상자산이 화폐로서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며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다만,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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