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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셋째주 경쟁 PT 예정
이르면 연내 상장 추진 계획
기업가치 4000억원 목표
미래에셋·대신證은 미참여

 

할리스커피가 국내 1호 커피 프랜차이즈 상장사 도전에 속도를 낸다. 작년 9월 국내 주요 증권사로부터의 제안서 접수를 끝으로 중단했던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할리스커피 IPO
HOLLYS COFFEE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 운영사 KG할리스에프앤비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다시 돌입했다. 앞서 접수한 제안서를 기반으로, 이달 셋째 주 중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예정했다. 이르면 이달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KG할리스에프앤비의 이번 주관사 선정 절차 재개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시 KG할리스에프앤비는 국내 주요 증권사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하고, 제안서 수령까지 진행하며 IPO에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돌연 추가 절차 진행을 멈춘 바 있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KG할리스에프앤비의 주관사 선정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상장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경쟁 PT 후 곧장 상장 주관사를 선정, 이르면 연내 상장 추진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G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 2018년 KG그룹이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할리스커피를 1450억원에 인수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KG할리스에프엔비를 이끄는 이종현 대표는 지난 2021년 취임 당시 2024년까지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단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IPO가 순조롭지 않았던 만큼 KG할리스에프앤비의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황 변화가 심한 프랜차이즈업의 특성상 국내 증시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KG할리스에프엔비가 증시 입성에 성공할 경우 국내 1호 커피 프랜차이즈 상장사가 된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이 앞서 상장에 도전했지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장기간 흥행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사업의 불안정성이 크다는 점에 밀려 상장하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같은 업종에 상장 선례가 없는 만큼 난도 높은 IPO로 평가한다. 할리스커피는 2022년 중순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100% 가맹점에 전가’ ‘가맹점 필수품목 과도한 마진’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정감사 자리에도 섰다.

 

여기에 KG할리스에프엔비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만 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 상장 후 최소 4000억원 몸값을 목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등은 작년 9월 RFP를 수령하고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 PT에 나서는 증권사가 어떤 방식으로 할리스의 기업가치 산정의 이야기를 할지 알 수 없지만, 4000억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내 1호 커피 프랜차이즈 상장사라는 타이틀이 주는 의미를 더 크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이니시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G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715억원, 순이익 3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순이익은 39% 증가했다. KG이니시스는 자회사 크라운에프앤비로 KG할리스에프앤비 지분 74.3%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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