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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변화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휘청였다. 8월 내내 2만9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8월 18일 오전, 10분 만에 8%가량 폭락하며 2만6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6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날 가격과 비교하면 10% 가까운 하락폭이다. 대장주 비트코인 급락과 함께 다른 암호화폐(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인 가격이 떨어진 배경에는 지난 8월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내용이 자리한다. 대다수 FOMC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위험 탓에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해왔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지표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 투자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량 매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투자자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더 위험자산으로 여기는 비트코인 투자를 회피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 이슈 외에도 추가 악재가 많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 약 3억7300만달러치를 매도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미국 법원이 리플 소송 약식 판결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중간항소 신청을 승인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당시 소송 결과는 리플, 나아가 코인 시장 전체에 유리한 내용이었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코인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 유명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은 최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는 약 2년 전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다. 부채가 440조원이 넘는 헝다 파산 신청으로 확산된 금융 시장 불안감이 코인 투자 심리 위축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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