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지급 여부가 관건
테슬라가 인도에 에너지생산·저장 장치인 파워월(Powerwall)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테슬라는 최근 인도 정부와 저가형 전기자동차 공장 신설 방안도 검토단계에 있다.
전기차를 공급하기 위해선 전기부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한다는 니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정부에 파워월 공장 설립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파워월은 주택이나 빌딩 외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여분의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해 전기차 충전 등 필요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테슬라는 전력이 부족한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을 창출하려는 계획이다.
이미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택과 중소형빌딩에 약 5500달러에 파워월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주택과 중소형빌딩 뿐만 아니라 공장이나 대형빌딩에 공급할 수 있는 대형 파워월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맞춰 기회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인도는 비화석 에너지생산 규모를 현재 186GW에서 2030년까지 500GW로 확대할 방침이다.
관건은 보조금이다.
보조금 없이 미국과 같은 5500달러 수준으로 공급한다면 인도에서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공장 설립에 직접 보조금을 요청했으나, 인도 정부는 파워월 설치 보조금을 간접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만나 인도에 연산 50만대 규모의 기가 팩토리 설립을 논의한 바 있다.
테슬라는 기존 대비 25%가량 저렴한 대당 2만4000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해 인도와 동남아 지역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