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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400억 달러 효과"
가상 행원 고도화 등 매진

KB국민은행의 인공지능(AI) 은행원(왼쪽)과 신한은행의 AI 은행원.
KB국민은행의 인공지능(AI) 은행원(왼쪽)과 신한은행의 AI 은행원.

은행권이 금융 업무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며 디지털 금융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열기는 전산업으로 확대되며,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박람회인 CES2024에서도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력 및 관련 내부통제체제 구축 등 AI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김남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작성한 '생성형AI로 금융권 AI기반 서비스경쟁 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기술 검증을 마치고 생성형 AI를 대고객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권이 생성형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파급 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맥킨지가 조사한 16개 비즈니스 영역별 생성형 AI의 경제적 가치를 보면, 은행업은 하이테크 산업 다음으로 높은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은행업은 생성형 AI 부문에서 총 영업수익의 2.8~4.7%인 2000억~340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중 뱅킹 부문은 지속적인 디지털전환, 증가하는 고객 접점, 엄격한 규제 대응, 지식 기반형 업무의 특징으로 인해 잠재력이 커 적극적으로 도입이 검토되는 상황이다.

 

국내 은행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내부 업무 효율화 및 애플리케이션(앱), 고객센터 등 고객접점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주로 직원용 챗봇이나 심사정보를 요약하거나 대출상품 추천 등에 관련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식이다.

 

KB국민·우리·신한은행은 생성형AI를 접목시킨 가상은행원을 모바일앱 및 점포 내에 배치한다. 기존에도 AI 은행원은 있었지만 단순하 내용이 문자메시지를 챗봇과 주고받거나, 짜여진 프로그램에 맞춰 묻는 질문에 답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생성형 AI를 적용하면 가상은행원이 금융이 아닌 소재로도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달한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가상은행원을 MZ대상 모바일 앱에 적용할 예정이며, 신한금융은 계열사인 신한AI를 통해 자체 개발한 '모물(모르면 물어보세요)'을 제공한다. 모물은 금융 특화 LLM모델을 활용해 주식 시황 및 경제 이슈 정보를 제공하는 대고객 챗봇서비스다. 신한금융은 연내 모물을 신한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 탑재한 후 향후 은행 뱅킹앱에도 적용한다.

 

김남훈 연구위원은 "정부는 금융 AI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 및 결합 데이터 재사용 허용 등 AI 분석 및 활용 인프라를 구축해 금융업의 AI 활용 역량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AI 전략도 생성형AI에 대한 활용 검증과 현장 적용을 통해 직원 활용에서 고객 관리, 이상 탐지 등 업무프로세스 종단에 걸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지배구조법 개선과 관련 AI 거버넌스 체계 정립 AI 활용 구축 전반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감독 시스템화가 더욱 중요해질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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