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조원 美 IBD 시장 공략
"2025년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목표"
셀트리온이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자가면역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미국 전역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 규모는 12조8000억원에 이른다.
짐펜트라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다. 권장 용량은 2주 간격으로 회당 120mg이다.
짐펜트라의 도매가격(WAC)은 6,181.08달러(2회 투여분, 4주 기준)로 책정됐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신약 지위와 IBD 경쟁 의약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도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을 목표로 타깃 환자 처방률을 10% 이상 달성해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계획이다.
짐펜트라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셀트리온이 직접 판매한다. 이미 복수의 중소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짐펜트라의 경쟁력을 인정해 별도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자사 처방집에 제품을 등재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대형 PBM과도 2분기 내 선호의약품 등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학회들에 참여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직접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환자들 대상으로도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이들에게 제품 할인 및 공급 등을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장 프레드릭 콜롬벨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이칸 의대 교수는 "IBD 환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동시에 투약 편의성도 높은 치료제를 선호한다"며 "짐펜트라가 출시되며 미국에서도 환자들이 일상 생활 속 질병 관리를 보다 유연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