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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카카오가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이 전 CTO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한 신설 조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이상호 전 CTO가 최근 카카오로 영입됐다. 그는 아직 보직이 없는 경영지원팀 팀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오는 28일 열리는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가 공식 취임한 뒤 자신의 역할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CTO는 정 대표가 만들려고 하는 카카오AI 부문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그동안 AI 사업을 태스크포스(TF) 위주로 운영했는데 필요한 인력을 각 부서에서 필요할 때만 차출하다보니 AI 사업의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던 자체개발 거대언어모델(LLM) KoGPT 2.0(코지피티 2.0)이 올해 3월까지도 나오지 않은 것은 이를 전담할 AI조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 전 CTO의 영입은 답보 상태인 카카오 AI 사업을 궤도에 올리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전 CTO는 1971년생 개발자 출신으로 KAIST(카이스트)에서 자연어 및 음성처리로 석·박사 학위를 따냈다. 

 

이후 NHN과 카카오를 거쳐 SKT에 합류한 이후에는 AI사업단장을 지냈다. SKT의 AI스피커 'NUGU(누구)'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이후 11번가 대표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낼 당시에도 다양한 AI사업을 관장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카카오는 CTO 카카오 입사는 인정하면서도 향후 역할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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