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리 인하 시점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치가 이미 역대급인 2%p로 벌어져있기때문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해서 반드시 국내 금리도 인하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최근의 상황 전개는 우리 경제에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금리 인하 시기를 늦츨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초 7월~8월로 예상했었지만 현재로선 10월로 늦어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리고 올 연말 국내 기준금리 수준은 3.00%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7월부터 한은이 세 차례(7·10·11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수정해 올 10월과 11월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 결과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 변화를 고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
대신증권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조정했다. 대신증권측은 물가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미국 역시 물가 부담으로 피봇(금리인하 전환) 기대가 지연되고 있는만큼 한국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았다.
메리츠증권은 첫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7월에서 8월로 전망했다. 상상인증권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5월에서 8월로 수정하면서 연말 기준금리는 3.00%로 현 수준대비 50bp하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로선 물가 수준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고 그에따른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시기도 유동적이지만 금리 인하라는 방향성 자체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선 금리인하에 대응하기위해 채권 비중 확대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대체 투자수단으로 채권이 손꼽히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의 채권 금리 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