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앱 1위 챗GPT 396만명
2위는 SKT 에이닷 206만명
PC 기반 AI 서비스는 제외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집계 기준 챗GPT는 월간 앱 사용자 수 396만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꼽혔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명 중 약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챗GPT는 올해 1월 162만명의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를 확보했을 때와 견줘 현재 이용자 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월간 사용자 수 추이 역시 상승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챗GPT의 모바일 앱 사용자 수는 40만명대 불과했다. 사용자 접근성 및 AI 서비스 구현도 등 기능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며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게 시장의 주된 분석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측은 “챗GPT는 지난 6개월간 앱 사용자 수가 234만명 증가하며 생성형 AI 서비스 앱 중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SK텔레콤의 AI 비서 앱 ‘에이닷’이 206만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모바일 앱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 1월 165만명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에이닷은 불과 반년 만에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선 최근 SK텔레콤이 에이닷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서비스와 일정 관리 기능 ‘데일리’를 출시하고, 음악·미디어·증권·영화 예매 등 영역별 전문 에이전트를 탑재하는 등 서비스를 대거 개편함에 따라 향후 사용자 추가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위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서비스 ‘뤼튼’이 105만명,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 코파일럿’ 29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집계에선 PC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클로바X’는 PC에서만 구동이 되는데, 최근 이 서비스는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지 인식·처리가 가능한 멀티모달 기능을 탑재했다.
이와 관련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관계자는 “해당 집계 수치는 정보 검색, 텍스트,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화형 AI 서비스를 기준으로 전용 앱이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사진 촬영, 메모, 번역 등 특정 기능에 특화된 앱은 제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