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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 예림당 측이 경영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며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관련 기사☞예림당은 티웨이항공 팔 생각 없다… 소노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 고조).

 

업계 일각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주식을 공개매수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 측은 경영권 지분을 어떻게 취득할지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추진키로 하고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돕고 있는 NH투자증권이 티웨이항공 공개매수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NH투자증권 측은 “딜과 관련해선 어떤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IB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에 대한 서준혁 회장의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며 “다만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측과 협의라고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법무법인 율촌을 자문사로 선정해 공개매수를 추진하려다가 율촌으로부터 거절당했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한다. 율촌은 이전부터 대명소노그룹의 법률 고문을 맡아 왔으며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할 경우에도 자문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일찍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높게 점쳐 왔다. 현재 티웨이항공 대주주는 예림당 측이다. 예림당과 나성훈 부회장 등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91%를 들고 있으며,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티웨이항공 지분을 29.99% 갖고 있는 구조다. 대명소노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 6월에는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14.9%를 샀으며, 이달 초에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이 708억원을 주고 잔여 지분 11.87%를 인수했다. 양측 지분율 차이는 3%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이 업계 예상과 달리 티웨이항공 경영권 사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양측의 지분 확보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서 회장이 이미 지분 3%를 들고 있는 다른 주주를 ‘백기사’로 끌어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그 정도 지분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183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현재 26.77%를 갖고 있기 때문에 24.23%를 더 사야 한다. 양측 지분과 우리사주(3.11%), 자사주(0.1%)를 제외한 나머지 40.29% 중에서 24.23%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더 뛰어오를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이날 티웨이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81% 오른 3770원으로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대명소노그룹에서 현금 동원 능력이 가장 나은 계열사는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다. 작년 소노인터내셔널의 현금 현금성 자산은 1830억원 수준이었다. 외에 단기 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산한 유동자산(1 안에 현금화할 있는 자산) 54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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