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 FOMC 회의에서는 미국이 꺾이지 않는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FOMC 회의가 가까워질 때면 금융시장이 크게 반응함은 물론, 경제 기사에서도 큰 이벤트로 다뤄지는데 특히 경제 기사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FOMC 회의에서 이러한 결정을 했다는 식의 뉴스가 자주 보입니다.
그럼 기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FOMC가 무엇인지, 그 구성과 일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FOMC
세계의 모든 나라에는 중앙은행이 존재합니다.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이 있고, 미국에는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이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크게 3개의 핵심 조직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연방준비은행
미국을 총 12개의 지역으로 구분해서 각 지역마다 연방준비은행이 있는데 이들은 각 지역 금융기관에 유동성 안정을 위한 대출을 제공하고,
발권, 지급결제 업무를 담당합니다.
2.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 이사회에서는 각 지역마다 있는 연방준비은행을 관리 총괄하며,하며, 재할인율(중앙은행의 금융기관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 및 지급준비율(금융기관의 예금 총액에 대한 현금 준비 비율)의 결정 등을 합니다. 즉 이 이사회가 미국 연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OMC에서 개최하는 회의가 ‘FOMC 회의’입니다. FOMC는 공개시장운영에 관한 정책을 결정합니다. 공개시장운영이란,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서 국공채 등 증권을 사고팔아 금리, 통화량을 조절하는 통화정책 수단 중 하나입니다.
공개시장운영 메커니즘을 살펴보면, 금리를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은 채권을 매입해서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반대로,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채권을 매각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유동성을 흡수합니다.
이때 사고파는 증권으로는 국공채, 통화안정증권, RP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미 연준의 정책금리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로, 미국 은행 간 자금거래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단기금리입니다.
한국의 콜금리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7월에도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5% 구간에 머무르고 있는데 오는 9월 21일~22일 FOMC에서는 자이언트 스텝보다 높은 강도의 울트라스텝(1%인상 가능성)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2. FOMC 위원 구성과 회의 일정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7명과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으로 총 12명이 투표권을 가집니다.
이때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 중 1명은 당연직으로 뉴욕연준총재이며, 나머지 4명은 순번제로 1년씩 임기를 수행합니다.
먼저 FOMC 회의는 필요할 때 수시로 개최되기도 하지만, 보통 매년 8회 정기적으로 개최됩니다.
이 정기회의는 이틀간 이루어지고, 회의가 끝나는 날 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특히 FOMC 개최 2주일 전부터 연준 위원들이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 FOMC 결과 발표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회의가 끝난 3주 후에는 회의록을 공개하는데, 회의록에는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향후 전망 등 자세한 회의 내용을 볼 수 있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월, 6월, 9월, 12월 FOMC 회의에서는 경제전망과 함께 점도표가 공개됩니다. 이는 회의 참석 위원 각자가 향후 기간별로 적정하다고 예상하는 기준금리 수준을 표시한 것인데, 향후 정책금리 수준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FedWatch Tool에서 참고 바랍니다.
https://www.cmegroup.com/trading/interest-rates/countdown-to-fomc.html
3. FOMC는 왜 중요할까?
미국은 국제 거래에서 주로 통용되는 통화인 달러 기축통화국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벤 버냉키 의장이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언급한 이후,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확대되는 등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긴축 발작은, 양적완화 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건 이후로는 통화정책이 시장에 급격한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선제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통화정책 스탠스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연설로 세계 주식 시가 총액이 5조달러(약 6813조원) 증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4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파월 의장이 불과 8분짜리 연설을 통해 긴축을 지속한다는 강력한 의사를 응축시켰고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고 평가했습니다.
참고 : 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