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직접 베팅하거나 위험 회피를 위해 안전자산을 매입하는 등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10월 2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선거 후 금융시장 상황이 예측과는 달랐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미 대선과 관련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베팅 플랫폼인 ‘칼시’ 등에서 선거 결과에 관해 직접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시에선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DJT)가 선거 결과 전망 변화에 따라 크게 출렁이면서 데이트레이더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기대가 높아지면서 트럼프미디어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지난 9월 중순 이후 두 배로 뛰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업계 지지 공약을 내놓으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트럼프 테마로 엮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주가는 10월 들어 25% 상승했다. 6만8000달러대에 머물던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당 6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대선 이후 가상화폐 관련 규정이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준 것이다.
한편 선거 관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일부 투자자들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좋은 성과가 날 투자처를 찾고 있다. 금융주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에는 현상 유지,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에서 규제완화 시 혜택이 예상된다.
국제 금값은 10월 21일 오전 온스당 2725달러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체는 올해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같은 귀금속 가격이 급등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금융 자산 위험을 헤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