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자 반도체 기업에 왜 돈 주냐”
“관세 매겨 미국 공장 짓게 해야”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도체법(CHIPS Act)’을 비판하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 반도체 거래는 정말 형편없다”며 “우리는 부자 기업들이 와서 돈을 빌려서 여기서 반도체 기업을 설립하도록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은 어차피 우리에게 좋은 기업들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 10센트도 낼 필요가 없었다”며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그들이 와서 반도체 공장을 무료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스스로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는 논리다.

 

현지 소식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미국 공장 반도체 보조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NYT에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에 제정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에 따라 마이크론 같은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들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하다.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그게 지금 대만에 있다”고 주장하며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겨냥했다. 이어 “대만은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멍청한 정치인들 때문이다.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이제 우리가 돈을 내야 한다”며 “그들이 자기 돈을 미국에서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그들은 우리가 보호하기를 원하지만 보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임기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지출하도록 만든 사실을 언급했다.

원문기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