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올해 3·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지난 8일 시장 기대치 이하의 잠정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세부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 8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견조함에도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레거시(범용) 제품 공급 증가, 일회성 비용, 환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서는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용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눈높이를 5조3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 안팎으로 내려 잡았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질 콘퍼런스콜에서 HBM 관련 로드맵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최근 시장에선 엔비디아의 삼성전자 HBM 조건부 승인 소식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