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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에 밀리는 '구글 클라우드' 웹3 전담팀 꾸리고 대응 중
내년 초부터 암호화폐로 '구글 클라우드' 결제 지원 계획
나이키, 스타벅스, 워너뮤직도 웹3에서 새로운 기회 모색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연례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를 통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내년 초부터 클라우드 사용료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구글 클라우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사용료를 암호화폐로 받을 때 생기는 '가격 변동' 문제도 코인베이스 커머스가 해결한다.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결제 대금으로 받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나 스테이블 코인으로 환전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원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총 10종이다. 구글이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보관서비스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사용하기로 한 것을 보면, 모든 암호화폐를 다 법정화폐로 바꾸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웹3 기업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이용해 바로 클라우드 사용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웹3 분야 업체들은 암호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해 초기 투자자를 모집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서비스 운영 비용을 지출할 때 법정화폐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암호화폐 결제가 일반 기업이나 개인에게 아직 큰 매력이 없지만,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사업하는 웹3 분야 초기 기업에는 편의성을 높여 줄 수 있다. 

 

구글의 이런 행보는 부상하는 '웹3.0' 산업의 클라우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웹 3은 사용자 중심의 탈중앙화 된 웹 환경을 만들자는 새로운 흐름으로, 플랫폼 기업에 너무 힘이 쏠려 있는 현상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다. 

 

웹3에서 기회 찾는 기업들... 구글 클라우드, 나이키, 스타벅스

구글의 결정은 블록체인 웹3 산업에도 의미가 있다. 이제 다양한 산업의 대형 기업들이 웹 3을 한 때 유행하는 하이프(과대 선전)가 아닌, 비즈니스 확장 기회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구글 외에도 나이키, 스타벅스, 워너뮤직 등도 웹 3으로 뛰어들었다.

구글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가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계획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는 웹3가 현재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바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 대용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아마존 웹서비스(AWS) 30%, 마이크로소프트(MS) 20%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한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이번 행사에서 "우리는 웹3 영역에서 (기업들이) 더 빠르고 쉽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며 "코인베이스와 이번 파트너십이 개발자가 그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5월 웹3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을 위한 전담팀도 꾸렸다. 아밋 자베리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당시 내부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담팀을 꾸리는 배경에 대해 "세계가 웹3를 수용하는 초기 단계지만, 웹3 기술 지원을 늘려달라는 많은 요청이 있다"고 설명했다. 웹3에 대해서는 "이미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키

나이키는 스니커즈 NFT컬렉션을 선보인 패션 스타트업 아티팩트를 인수하면서 웹3에 뛰어들었다.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NFT 멤버십 프로그램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워너뮤직

워너뮤직도 아티스트의 NFT발행 사업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과거 블록체인을 놓고 기술은 우수하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최근 웹3가 부상하면서 이런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이제 구글 같은 글로벌 대형 업체들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웹3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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