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출시 이어 첫 국내 언팩 검토
서울서 오는 7월 26일 개최 유력
모바일 수요·삼성폰 출하량 하락속
조기 출시·국내 언팩으로 '승부수'
삼성전자가 올해 신규 폴더블폰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데 이어 국내 언팩(공개) 행사 개최라는 승부수를 동시에 띄울 전망이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다양한 폴더블폰 경쟁사, 애플의 국내 영토 확장 등으로 점유율이 위협받고 상황에서 'K-언팩'으로 분위기를 뒤집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기 출시 + 국내언팩 '동반 승부수'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오는 3·4분기 출시 예정인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5(갤럭시Z플립5·폴드5)의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서울, 부산으로 추려지는 후보군 중 유력한 곳은 서울이다. 세부적인 개최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모든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미국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에 서울 언팩이 확정되면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 여는 언팩이 되게 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언팩 행사를 수요일에 개최한 것을 감안하면 기존보다 2~3주 앞당긴 7월 26일경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조기 출시와 언팩 자국 개최라는 두가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2021년 기준 Z세대가 사용 중인 또는 향후 구입을 희망하는 스마트폰 브랜드
스마트폰 브랜드 | 사용 중인 스마트폰 | 향후 구입 희망 스마트폰 | ||||
전체 | 여성 | 남성 | 전체 | 여성 | 남성 | |
삼성 갤럭시 | 42.7% | 28~35.3% | 52~55.3% | 44% | 28~42.7% | 47.3~58% |
애플 아이폰 | 52.2% | 62~65.3% | 40~41.3% | 53.3% | 56~70% | 40~47.3% |
'K-언팩'으로 분위기 뒤집을까
삼성전자 입장에선 폴더블폰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검토는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감소, 경쟁 폴더블폰 증가속 돌파구를 마련하고, 최근 애플을 중심으로 변하는 국내 스마트폰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Z4 출시 이후 연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글로벌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도 폴더블폰을 발표하면서 폴더블폰 카테고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애플도 올해 애플페이 국내 출시와 함께 지난 2년 간 서울 내 오프라인 매장을 3곳이나 늘리면서 젊은층,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시장은 미국 현지 등 현지 시장에 비해 폴더블폰 출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갤럭시Z4 시리즈는 100만대에 육박하는 사전예약을 기록하며 기존 플래그십(최상위기종)과 비교해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일일 평균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플립형 폴더블폰에 대한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언팩을 연다면 K-POP, K-콘텐츠 등 한류와 함께 '폴더블폰 종주국'과 같은 이미지를 활용하는 데 용이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는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