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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23~6.12%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외관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게시됐다.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연 6%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세 차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으나 금융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가 오른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놨고 주택 수요가 살아나면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23~6.12%로 나타났다.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03~5.82%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이 4%대로 올라선 데 이어 전날에는 고정금리도 4%대로 뛰었다.

 

대출금리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오름세를 보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준거 금리로 쓰이는 코픽스는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3.56%로 나타났다. 전월(3.44%) 대비 0.12%p 오른 수치로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갔던 코픽스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전월(3.73%, 3.09%)에 비해 0.03%포인트, 0.05%포인트 올라 3.76%, 3.14%가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내리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 초부터 ▲2월 3.53% ▲3월 3.56% ▲4월 3.44 등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승 폭이 지난 4월 0.01%포인트까지 좁혀졌으나 5월 다시 벌어졌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도 한 달 새 0.3%포인트 이상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 달 전(5월16일) 3.853%였던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4.217%를 기록했다.

 

은행권이 이달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가 끝나는 것을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채권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면서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고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되면서 기존에 하락했던 금리가 반등하는 분위기"라며 "신규 코픽스가 오르고 주택 수요가 되살아는 점을 고려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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