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용 액체 렌즈 기술을 개발했다고 애플인사이더, BGR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특허청에 ‘액체 렌즈가 있는 전자 장치’ 특허를 등록했다.
애플은 “헤드 마운트 장치에는 렌즈가 있을 수 있다. 이 렌즈는 조정 가능한 액체 렌즈일 수 있다”고 문서에서 설명하며, 렌즈에 전송된 전자 신호가 렌즈 안에 있는 액체를 변형시켜 렌즈의 굴절률을 변경하고 이를 통해 시력을 교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리 렌즈 대신 액체 렌즈를 사용할 경우, 초점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사용자가 별도의 렌즈 처방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은 해당 특허에서 액체 렌즈 외에도 비전 프로 카메라와 라이더 스캐너를 사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사용해 사용자의 눈 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안구 상자의 위치는 그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헤드 마운트 장치는 안경이 될 수 있다"며, 해당 기술이 애플이 개발 중이라고 알려진 증강현실(AR) 글래스에도 채택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애플이 해당 기술을 언제쯤 제품에 구현할 수 있을 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 하지만, 처방 렌즈가 필요한 사람들이 헤드셋이나 안경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BGR은 평했다.
애플은 내년에 출시할 비전 프로에는 자이스와 협력해 자석으로 고정되는 맞춤형 시력 교정 렌즈를 추가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