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가 지난 3일 문을 연 로봇카페 '라운지엑스 여의도 IFC몰점'에 리유저블 컵 시스템을 도입했다.
엑스와이지는 IFC몰 매장에서 플라스틱 감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 100% 리유저블 컵만으로 음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컵을 잡고 물을 붓는 등 사람의 손 역할을 하는 그리퍼의 동작을 포함해 로봇 시스템의 프로그램을 리유저블 컵의 크기와 재질에 맞도록 수정했다.
IFC몰 매장은 바리스타 로봇 시스템인 바리스 브루 스테이션의 최신형 모델이 설치되어 리유저블 컵을 우선 적용할 수 있었다고 엑스와이지 측은 설명했다. 해당 모델은 리유저블 컵 시스템 외에도 4가지 원두의 풍미를 살리는 제조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픽업존의 음성 안내 등 고객 친화적 콘텐츠도 제공한다.
라운지엑스 리유저블 컵 시스템은 리워드 제도로 운영한다. 리유저블 컵을 사용 후에 반납하면 전용 앱에서 리워드 약 500원을 받을 수 있다. 반납된 컵은 전문 업체가 수거해 고온·고압 세척과 살균 소독 과정을 거쳐 재사용한다.
엑스와이지는 2차 소독 절차와 원가 상승 등 운영상 단점도 있지만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위해 리유저블 컵 시스템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리유저블 컵 도입은 엑스와이지가 지난 6월 세계자연기금(WWF)의 'PACT(Plastic ACTion)'에 가입한 이래 실행한 자원 선순환 활동 중 하나이다. PACT는 세계 최대 비영리 자연보전기관 WWF가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기업 공동 선언이다.
엑스와이지는 이번 리유저블 컵 사용으로 연간 10만 개 이상의 일회용 컵을 절약해 약 3톤의 탄소 발생량 감축 효과를 예상했다. 엑스와이지는 향후 전 매장과 입점 공간에 리유저블 컵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라운지엑스 IFC몰 매장 슈퍼바이저는 "컵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는 고객보다 에코 매장이라는 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매장 이용 중 테이크아웃이 필요해도 컵 교체가 필요 없어 편리하다는 반응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엑스와이지는 리테일·헬스케어 등 일상에 적용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회사 라운지엑스를 통해 전국 8곳에 식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주인력 없이 운영 가능한 무인 로봇카페와, 베이커리 등 업무에 인력을 투입하는 하이브리드형 로봇카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