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 32.1bp 오른 연 4.351% 마감
미국 국채 금리 16년 만에 최고...국고채 금리 최고점 경신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자 국내 국채 금리도 일제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1bp(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4.351%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3%대를 돌파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10년 국채선물은 사상 최초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일일 가격제한폭(2.70%)에 해당되는 291틱 하락한 104.99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10년물뿐 아니라 1년물을 제외한 모든 채권의 금리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5년물은 각각 18.5bp, 22.4bp, 26.1bp 상승해 연 4.065%, 4.108%, 4.203%로 마감했다. 중단기 채권 금리가 연 4% 위로 뛴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30bp, 30.3bp, 30.1bp 오른 연 4.246%, 4.199%, 4.168%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금리 상승 배경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고금리 정책의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장기물 채권에 대한 수요가 약해진 탓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데, 지난달 27일 4.5% 선을 돌파한 후 연일 오르고 있다. 3일(현지시각)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9%포인트 오른 4.8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