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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자는 3040 남성
FIU,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국내 가상자산 시총 작년보다 46% 증가
일 평균 거래 규모는 여전히 3조 하회
가격 변동성 여전히 높아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시가총액이 올해 상반기 9조원 증가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시가총액은 2021년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회복에도 가상자산 규제 강화 등으로 일일 평균 거래 규모는 여전히 3조원을 밑돌았다.

 

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19조4000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원화마켓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작년 말 18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인마켓의 시가총액은 6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도지코인, 에이다, 솔라나 등 6개 가상자산이 원화마켓 상위 10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35곳의 원화예치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 4조원으로, 전년 말 3조6000억원 대비 11%(4000억원) 증가했다. 원화예치금은 대기성 거래자금이다.

국내 가상자산 현황.
국내 가상자산 현황.

이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2273억원으로 전년 말 1249억원 대비 1024억원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수수료는 0.15%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코인마켓 사업자 21개 중 10개는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는 등 향후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 가상자산 종목은 1399개로 전년 말 대비 2.7%(37개) 늘어났다. 사업자 간 중복상장을 제외한 가상자산 수는 622종으로 0.5%(3개) 감소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상장과 상장 폐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은 상반기에만 169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28%(95건)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중단 역시 115건이 이뤄지며 47%(37건) 증가했다.

 

주요 거래 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사업지속성 등)이었다. 거래 중단 가상자산 중 66%가 국내 사업자 1곳만 취급하는 단독 상장 가상자산이었다.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1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 상장 종목은 366종으로 전년 말 대비 5.9% 감소했다. 단독 상장 가상자산 중 국내산 종목은 183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8%(40종) 감소한 수치다.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에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3%(400억원)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2021년 하반기 11조3000억원을 기록한 뒤 작년 상반기에 5조3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계속해 3조원을 밑돌고 있다.

 

가상자산 이용자 수도 올해 상반기 606만명으로 작년 말 대비 3%(21만명) 감소했다. 이 중 개인은 606만명, 법인은 237개사로 개인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가상자산 월별 일평균 거래금액
금융정보분석원(FIU) 제공

개인 이용자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30대 남성(127만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남성(120만명), 20대 이하 남성(85만명), 50대 남성(63만명) 등이었다.

 

이용자의 67%인 403만명이 5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8%(49만명)이었으며, 1억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0.7%(4만4000명)이었다.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은 62%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가상자산 이전 비중은 22%이며 가상자산 외부 이전금액은 대부분(전체 출고이용자 72%) 소액(100만원 미만)으로 출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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