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 그룹 합병에 찬성 권고
ISS이어 양대 의결권 자문사 모두 찬성
회계투명성 높이면서 가격경쟁력 강화
합병 변수 해외 투자자, 찬성쪽에 무게
신약 등 투자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간 합병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에 더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합병 안건에 대해 또 다시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그룹의 합병에 모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 국내 투자자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한 곳인 글래스루이스가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에 대한 안건에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회계 이슈 해소 등을 근거로 합병에 대해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문사 양대 기관이 모두 셀트리온 그룹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이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연한 가격 전략 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이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거래 구조 단순화에 따른 회계 투명성 제고와 전략적 투자 활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셀트리온 그룹은 이달 23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ISS에 이어 글래스루이스까지 이번 합병안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 합병 절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 투자자 비중은 각각 21%와 17%로 이중 양대 의결권 자문사 권고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대 자문사 권고의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할 수 있단 설명이다.
합병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합병 변수로 떠오르던 해외 투자자들이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적극 참고해 주주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단 관측이다. 실제 투자 심리도 합병 찬성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SS의 찬성 권고 의견 제시가 알려진 지난 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각각 3.95%, 3.9% 가량 상승한 바 있다.
셀트리온 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을 본격화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거래 구조 단순화를 바탕으로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합병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약과 차세대 모달리티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ISS 합병 찬성 의견 이후 합병 성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며 “글로벌 자문사의 객관적 분석이 제시되면서 양사 합병 당위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대 의결권 자문사의 찬성 권고 의견에 따라 이를 적극 반영하는 해외 투자자들은 합병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며 합병 절차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