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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실적 추이
한국전력 실적 추이

 

한국전력공사가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전기요금이 소폭 인상되고 올해 상반기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절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9966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조4700억원으로 23.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33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한 결과 3분기 전기판매수익은 23조16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었다. 반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비용은 22조4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었다. 지난해 3분기 9조6052억원이었던 연료비는 6조5418억원, 지난해 3분기 11조797억원이었던 구입전력비는 9조2553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한전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65조6865억원, 영업손실 합계는 6조4534억원이다. 지난해 1~3분기보다 영업손실이 15조380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영업비용도 연료비 감소 등으로 1조4594억원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 판매량은 0.3%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으로 판매단가가 29.8% 상승했다. 이 결과 전기판매수익은 지난해 1~3분기보다 28.8% 증가한 61조784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자회사 연료비는 2조6599억원 감소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674억원 증가했다. 전력수요 감소에 의해 자회사 발전량은 감소했지만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의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의 연료비가 10.9% 감소했지만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구입비는 0.9% 증가하면서 이같이 집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비용에선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면서 9331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5차례의 요금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여 경영을 정상화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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