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수소연료전지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수소연료를 직접 투입해 운영할 수 있는 1킬로와트(kW)·10kW급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H2-PEMFC)를 개발했다.
'H2-PEMFC' 시스템은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소연료를 직접 투입하는 순수소 모델이다. 50~55% 수준의 높은 전기효율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타입의 수소연료전지 보다 저온에서 작동하는 만큼 부하의 변동에 대응해 발전량을 조정하는 부하추종운전이 빠르다.
두산은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두산밥캣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스키드로더에 적용하기 위한 '건설기계용 6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 중이며 2026년까지 개발 및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100kW ~ 20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도 추진한다.
선박은 탈탄소 규제가 가장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분야 탄소저감 목표를 50%에서 100%로 최근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수소는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은 중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전기 효율이 높고, 부하추종운전이 우수한 선박용 'H2-PEMFC'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의 건물주택용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는 퓨얼셀파워BU는 2003년 출범 후 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스택 및 개질기 설계, 제작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은 2021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건물주택용 10kW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도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