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성 AI 학습 위해 언론사 접촉…최소 651억원 규모 제안"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 학습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받기 위해 다양한 언론사, 출판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몇 주간 주요 언론사, 출판사와 콘텐츠 제공 협상을 시작했다.

애플은 AI 학습을 위한 뉴스 콘텐츠 아카이브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최소 5천 만 달러(약 651억원) 상당의 다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접촉한 언론사는 보그, 더 뉴요커를 발행하고 있는 콘데 나스트를 비롯해 NBC 뉴스, 피플·더데일리비스트 등을 소유한 IAC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실제 애플이 해당 업체의 콘텐츠 아카이브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NYT는 "애플이 접촉한 일부 출판사는 애플의 제안에 미온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오픈AI, 구글 등 IT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개발해 공개해왔던 것과는 달리 애플은 AI 분야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생성 AI 시장에 큰 폭의 투자를 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애플 GPT 챗봇을 테스트 중이며, 내년에 출시되는 iOS 18에 새로운 AI 기능을 계획하는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