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4대 은행 오프라인 영업점 수가 5년 새 약 20% 감소했다. 전체 임직원과 ATM·CD·공과금지급기도 줄어 디지털 금융 취약층의 접근에 제약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3년 12월말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국내 영업점 포 수는 총 2826개로 2019년말 3527개와 비교했을 때 약 20% 줄었다. KB국민은행 1051개에서 797개로, 신한은행은 877개에서 721개로, 우리은행은 874개에서 711개로, 하나은행은 725개에서 597개로 감소했다. 영업점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5년간 254개 줄어, 연평균 약 50개씩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이 줄자 임직원 수도 감소했다. 2023년 기준 농협을 포함한 5대 은행 임직원 수는 7만 1847명으로 2022년 대비 1824명 감소했다. 특히 2021년에서 2022년 881명이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 폭이 2배 늘어난 것이다.
ATM·CD·공과급지급기 등 자동화기기도 대폭 줄었다. 국민은행에서는 5년간 2868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304개, 1209개가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4년간 1025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점포 위주의 전통적 대면 업무에서 비대면·디지털 금융으로의 변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대면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살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역량 수준은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인 54.5%에 그쳤다. 온라인 뱅킹 활용법부터 스미싱 등 최근 비대면 거래의 허점을 악용한 금융 사기 등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대응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