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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25~5.5% 동결
올해 말 기준금리 4.6% 전망
내년 인하 4번→3번 하향조정
파월 “양적긴축 ‘곧’ 속도 늦춘다”
“인플레 2% 여정 평탄하진 않아”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최고
S&P500지수 5200선 첫 돌파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세 차례 인하 계획을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11·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연속 다섯 번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이후 23년만에 최고 수준이 유지됐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가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 5.25~5.5%에서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한다는 말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밝힌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와 동일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있으며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인플레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에 대해 과잉반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선 인플레가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며 성급한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평탄치 않은(bumpy)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은 3.9%로 지난 점도표(3.6%) 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기존 4차례에서 3차례로 줄어들게 된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전망 역시 3.1%로 지난 점도표(2.9%)보다 소폭 올랐다.

 

파월 의장은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 상향과 관련 “많은 불확성이 있지만 기준금리가 이전처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적 긴축(QT)는 조만간 감속하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 이후 보유 증권이 약 1조5000억달러 감소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자산매각 속도를 줄이는 이슈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아주 곧(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전망치(1.4%)보다 0.7%포인트 상향한 2.1%로 조정했다. 내년과 후년의 GDP 성장률 역시 각각 1.8%, 1.9%에서 모두 2%로 올렸다.

 

시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기존대로 3회 인하한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시장의 기대대로 6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9% 오른 5224.62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52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1.03%오른 39512.13, 나스닥지수는 1.25% 오른 16369.41 거래를 마쳤다.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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