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 본격 진두지휘, “새로운 각오로 정신무장하자”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문제로 위기에 처한 그룹을 살리기 위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지주사 이사회에 복귀했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윤세영 창업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올해 91세인 윤 창업회장은 2019년 장남인 윤석민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태영건설의 PF 부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말 다시 그룹에 복귀한 상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했으며, 채권단 동의 하에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현재까지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의장 선임에 대해 TY홀딩스는 “창업주로서 50여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쌓은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이사회 의장 수락 소감을 통해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태영건설의 자구노력 등으로 자금 흐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어느 정도 정상화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앞장서서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윤세영 창업회장은 미디어 부문에 대해서도 “광고 감소와 제작비 급등, 국내외 경쟁매체 급증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SBS 등 미디어 계열사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주총과 이사회에서는 이사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40억원에서 10억원 줄인 30억원으로 승인받는 안건도 통과됐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의장으로서 TY홀딩스의 첫 이사회를 주재하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각오로 정신무장하자”며 TY홀딩스 경영방침으로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통한 ‘내핍경영’과, 외부 프로젝트 보증 자제 등 ‘TY홀딩스의 안정성 회복’을 강조했다. 윤 창업회장은 “실천하고 행동하는 기업문화,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